생화 꽃다발 오래 보관하는 방법
선물 받은 꽃 싱싱하게 유지하는 비결

생화 꽃다발 며칠 만에 시들어버린 경험 있으시죠?
생일이나 기념일에 예쁜 꽃다발을 선물 받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지죠. 화사한 색감과 은은한 향기가 집 안 분위기까지 바꿔주는 것 같아서 한동안 기분 좋게 바라보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소중한 꽃이 생각보다 너무 빨리 시들어버린다는 거예요.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싱싱했던 꽃잎이 어느새 축 처지고, 물도 탁해지면서 금세 시들시들해지는 모습을 보면 참 속상하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하루 이틀 만에 꽃이 고개를 숙여버리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런데 사실 꽃다발 오래 보관하는 법은 어렵지 않아요. 조금만 신경 써서 관리하면 일반적으로 3일에서 5일 정도 가는 절화를 2주 이상까지도 싱싱하게 유지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꽃다발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 세 가지를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줄기 손질부터 물 관리, 그리고 최적의 보관 환경까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왜 꽃은 금방 시드는걸까

꽃다발 오래 보관하는 법을 알기 전에, 먼저 꽃이 왜 빨리 시드는지 그 원리를 이해하면 관리가 훨씬 수월해져요. 절화, 즉 줄기가 잘린 꽃은 뿌리에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화분에 심긴 꽃보다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답니다.
꽃이 시드는 원인 3가지
줄기가 잘린 꽃이 특히 빠르게 시드는 원인은 3가지로 구분됩니다. 뿌리가 잘린 생화 꽃이기에 당연히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지만, 빠르게 시들어서 당황하셨을 텐데요. 아래에서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물관 막힘 현상이에요. 꽃집에서 집까지 가져오는 동안 줄기 절단면이 공기에 노출되면서 물관이 막혀버리거든요. 이렇게 되면 아무리 물에 꽂아둬도 꽃이 수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요.
둘째는 세균 번식이에요. 화병 속 물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박테리아가 급격히 증식하는데, 이 세균들이 줄기를 타고 올라가 꽃을 빠르게 노화시킵니다.
셋째는 에틸렌 가스예요. 과일이나 채소가 익으면서 내뿜는 이 가스는 식물의 노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꽃 근처에 과일을 두면 시드는 속도가 훨씬 빨라진답니다.
꽃다발 오래 보관하는 방법 베스트 3

1. 줄기 손질하기
꽃다발을 오래 보관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줄기 손질이에요. 꽃집에서 이미 줄기를 잘라주긴 하지만, 집에 도착했을 때쯤이면 절단면이 공기에 노출되어 물관이 막혀있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화병에 꽂기 전에 반드시 줄기를 다시 잘라주셔야 해요.
줄기를 자를 때는 꼭 사선으로 잘라주세요. 사선으로 자른 줄기는 단면적이 넓어져서 물을 흡수하는 면적이 크게 늘어난다고 해요. 일자로 자르면 단면이 화병 바닥에 밀착되어 물 흡수가 방해받을 수도 있고요.
자르는 길이는 기존 절단면에서 1센티미터에서 2센티미터 정도 위를 잘라주면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더 알려드릴게요. 줄기를 자를 때 물속에서 자르면 효과가 훨씬 좋아요. 공기 중에서 자르면 절단면에 미세한 공기 방울이 들어가서 물관을 막을 수 있는데, 물속에서 자르면 이런 현상을 방지할 수 있거든요.
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그 안에서 줄기를 사선으로 싹둑 잘라준 다음, 바로 화병에 꽂아주세요.
또한 수면 아래에 잠기는 부분의 잎은 반드시 제거해주셔야 해요. 잎이 물에 닿으면 페놀이라는 물질이 방출되면서 물을 빠르게 오염시키고, 박테리아 번식을 촉진한답니다. 잎을 잡고 아래로 쓱 훑어내리면 쉽게 제거할 수 있어요.
줄기 중간에 달린 잎도 1개에서 2개 정도만 남기고 정리해 주시면 영양분이 꽃에 집중되어 더 오래 예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답니다.
2. 물관리 하기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물 관리예요. 아무리 줄기를 잘 손질해도 물 관리가 엉망이면 꽃은 금방 시들어버리거든요. 기본적으로 화병의 물은 이틀에 한 번, 가능하다면 매일 갈아주는 것이 가장 좋아요.
물을 갈아줄 때마다 줄기 끝을 1센티미터 정도씩 다시 사선으로 잘라주면 2주 정도는 선물 받았을 때와 비슷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답니다.
물을 자주 갈아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한 보존액을 만들어 사용해 보세요. 물 1리터를 기준으로 설탕 한 티스푼, 락스 한두 방울, 레몬즙 두 티스푼을 섞어주면 됩니다.
설탕은 꽃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요. 원래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당분을 만들어내는데, 줄기가 잘리면 이 기능이 중단되거든요. 물에 설탕이 녹아있으면 꽃이 마치 광합성을 하고 있는 것처럼 활력을 유지하게 됩니다.
락스는 물속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레몬즙의 구연산 성분은 물의 산도를 낮춰서 꽃이 물을 더 잘 흡수하도록 도와줘요.
시중에 판매되는 절화 수명 연장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화병 물의 양은 너무 많이 채우지 않는 게 좋아요. 물이 많을수록 세균이 번식할 공간도 넓어지기 때문이에요. 줄기가 물에 충분히 잠길 정도로만 채워주시면 됩니다.
3. 꽃다발 보관 환경 갖추기

꽃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생화 꽃다발의 수명은 크게 달라집니다. 절화가 가장 오래 유지되는 온도는 섭씨 4도에서 5도 정도예요. 꽃집에서 꽃을 냉장 보관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죠.
물론 집에서 냉장고에 꽃을 넣어두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적어도 서늘하고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좋아요.
창가처럼 햇빛이 잘 드는 곳은 피해 주세요. 햇빛 아래에서 꽃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오긴 하지만, 실온이 높으면 꽃의 양분 소모가 빨라지고 수분 증발도 촉진되어 금방 시들어버려요.
에어컨이나 히터 바람이 직접 닿는 곳도 좋지 않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에서는 꽃잎의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기 때문이에요. 주방이나 거실 구석의 서늘한 곳이 꽃을 두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랍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과일 근처에는 절대 꽃을 두지 마세요. 사과, 바나나, 토마토 같은 과일은 숙성되면서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는데, 이 가스가 꽃의 노화를 급격히 촉진시킨답니다.
자동차 매연이나 담배 연기에도 에틸렌이 포함되어 있으니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두시는 게 좋아요. 꽃을 보관하기 적절한 실내 온도는 섭씨 10도에서 20도 사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이 온도 범위를 유지하면 꽃이 훨씬 오래 싱싱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답니다.
추가 꿀팁

추가로 알아두면 유용한 팁들을 몇 가지 더 알려드릴게요. 먼저 화병은 입구가 좁은 것이 좋아요. 꽃이 많지 않아도 풍성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고, 줄기가 사방으로 벌어지지 않아서 관리하기도 편하거든요. 화병의 높이는 꽃다발 포장을 풀었을 때 줄기가 묶여있던 지점에 맞추면 적당해요.
화병을 사용하기 전에 깨끗이 세척하는 것도 중요해요. 이전에 사용했던 화병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남아있으면 새로 꽂은 꽃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거든요.
화병 입구가 좁아서 안쪽까지 닦기 어렵다면, 물과 락스를 10대 1 비율로 섞은 용액에 화병을 잠깐 담갔다 빼면 간편하게 소독할 수 있어요.
10원짜리 동전을 화병에 넣어두는 것도 효과가 있답니다. 10원 동전은 구리로 만들어져 있는데, 구리에는 항균 작용이 있어서 물속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줘요. 동전 한두 개 정도 넣어두면 되고, 너무 많이 넣을 필요는 없어요.
오늘은 꽃다발을 신선하고 오래 보관하는 쉬운 방법 3가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기껏 선물 받은 꽃인데 빠르게 시들어버리면 마음이 아프잖아요. 알려드린 방법으로 꽃과 꽃다발에 대한 기분 좋은 기억을 오래 간직하셨으면 좋겠네요.